전력거래소 10월 12일 최대부하전망의 18~19시 공급예비력. 비교값은 직전 평일인 10월 8일 아침 전망이다.

12일 월요일 저녁, 전력을 다 쓰고도 남을 발전 여력(공급예비력)은 17,383MW로 예상된다. 전력거래소가 아침마다 내는 전망에서 9월 10일 이후 가장 적은 값이다. 수요 전망 73,600MW는 2주 전 월요일과 거의 같다. 그날 돌릴 수 있게 준비한 발전기 출력(공급능력)이 그때보다 약 6,300MW 적다. 남는 몫의 비율(공급예비율)은 23.6%로 내려왔다. 경보 첫 단계인 '준비'와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, 이번 주 계획도 화·수요일 예비력을 20GW 안팎으로 잡아 두었다.

10월 11일(일) 아침 전망과 12일(월) 아침 전망 사이, 최대전력 전망은 61,800MW에서 73,600MW로 11,800MW 늘었고 계산 공급능력은 88,357MW에서 90,983MW로 2,626MW 늘었다. 공급예비율 전망은 43.0%에서 23.6%가 됐다. 준비 단계선 7.5%는 공급예비력 5,500MW를 12일 최대전력 전망으로 나눈 값이다.

2주 전 월요일과 같은 수요, 다른 공급

아침 전망은 저녁 6~7시 최대수요를 73,600MW로 잡았다. 9월 30일(73,700MW) 이후 가장 높은 아침 전망이다. 주간 예보표에 붙은 서울 기온은 16~26℃로, 지난주 평일보다 낮 기온이 높다. 수요만 보면 9월 28일 월요일과 같은 날이다. 공급은 다르다.

월요일끼리 아침 당일전망 비교 (9월 28일과 10월 12일)
항목9월 28일 (월)10월 12일 (월)차이
최대전력 전망73,700MW73,600MW-100MW
공급능력 (계산)97,263MW90,983MW-6,280MW
공급예비력 전망23,563MW17,383MW-6,180MW
공급예비율 전망32.0%23.6%-8.4%포인트

아침 당일전망의 공급능력은 전력거래소가 따로 적지 않아 최대전력 전망과 공급예비력 전망을 더해 셈했다.

공급능력이 줄어든 만큼 남는 몫도 그대로 빠졌다. 하루 전 일요일 아침 전망과 견주면 사정이 더 잘 보인다. 하루 사이 수요 전망은 11,800MW 뛰었는데 공급능력은 2,626MW 느는 데 그쳤다. 주말에 세워 둔 발전기가 평일 수요만큼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. 직전 평일인 8일(목) 아침 전망보다도 공급능력은 4,000MW 적다.

전력거래소 아침 당일전망의 최대수요 시간대 공급예비력(MW), 9월 10일~10월 12일 가운데 주말·공휴일을 뺀 평일 19일. 그 전 최저는 9월 22일 22,047MW였다.

남는 몫이 줄었다고 곧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. 전력거래소의 경보는 두 기준을 쓴다. 첫 단계 '준비'는 공급예비력이 5,500MW 밑으로 떨어질 때 건다. 12일 최대수요 전망에 견주면 7.5%선이다. '관심'부터 '심각'까지는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붙잡아 둔 여력(운영예비력)으로 정한다. 12일 운영예비력 전망은 11,628MW(15.8%)로, 늦더위가 남았던 9월 14~18일 아침 전망(9,910~10,400MW)보다 오히려 많다.

빠진 것은 그 바깥쪽 여유다. 공급예비력에서 운영예비력을 뺀 나머지는 9월 14일 아침 전망에서 13,078MW였는데 12일에는 5,755MW다. 당장 돌리지 않아도 필요하면 불러낼 수 있던 발전기가 그만큼 줄었다. 정부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을철 수급 대책을 운영하며, 그 첫 단계로 발전기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석탄발전단지 운영을 줄인다. 수요가 적은 가을에 정비를 몰아 하는 계획이 평일 저녁 여유를 깎고 있다.

주간계획보다 12.4GW 높은 월요일

12일부터의 주간 수급전망이 올라왔다. 이 표는 12일 월요일 최대전력을 61,200MW로 잡았다. 전날 일요일 실제 최대(62,992MW)보다 낮은, 주말에 가까운 값이다. 아침 당일전망은 이보다 12,400MW 높다. 9월 10일 이후 같은 날 주간계획과 당일전망이 이만큼 벌어진 적은 없다. 그 전 가장 큰 차이는 9월 11일 7,900MW였고, 그때는 당일전망이 더 낮았다.

10월 12일 주간계획과 아침 당일전망
항목주간계획아침 당일전망차이
최대전력61,200MW73,600MW (18~19시)+12,400MW
공급능력88,051MW90,983MW (계산)+2,932MW
공급예비력26,851MW17,383MW-9,468MW
공급예비율43%23.6%약 -19.4%포인트

당일전망은 공급능력을 계획보다 2,932MW 더 잡았지만 수요가 훨씬 더 올라왔다. 계획대로라면 43%였을 예비율이 23.6%가 된 까닭이다. 전력거래소는 월요일 계획값이 왜 이렇게 낮았는지 밝히지 않았다.

나머지 나흘의 계획은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수요를 500~1,400MW 높게, 공급능력을 2,200~6,500MW 낮게 잡았다. 13·14일 계획 공급예비력은 약 20,300MW(28%)로, 9월 21일 이후 나온 주간계획 가운데 가장 낮다. 주말이 지나도 공급이 덜 돌아오는 흐름이 평일 계획에 이미 들어 있다. 서울 낮 기온은 목요일부터 20℃ 안팎으로 내려간다는 예보다.

새 주간 전력수급전망 (10월 12~16일)과 지난주 같은 요일 계획
날짜최대전력공급능력공급예비력 (예비율)서울 예상기온지난주 같은 요일 계획
10월 12일 (월)61,200MW88,051MW26,851MW (43%)16~26℃없음 (10월 5일 대체공휴일)
10월 13일 (화)71,400MW91,724MW20,324MW (28%)16~25℃공급능력 96,781MW · 최대전력 70,400MW
10월 14일 (수)70,900MW91,226MW20,326MW (28%)17~24℃공급능력 97,735MW · 최대전력 70,400MW
10월 15일 (목)70,700MW94,782MW24,082MW (34%)14~20℃공급능력 97,004MW · 최대전력 69,300MW
10월 16일 (금)70,000MW94,351MW24,351MW (34%)9~21℃한글날이어서 견주지 않음

일요일 저녁은 전망보다 1.2GW 더

11일 일요일 저녁 7시 최대수요는 62,992MW로, 아침 전망보다 1,192MW 많았다. 토요일 하루 끊겼던 '실제가 전망을 넘는 날'이 다시 이어졌다. 9월 21일 이후 21일 가운데 19일이 그랬고, 평균하면 실제가 약 760MW 많다. 공급능력까지 전망보다 519MW 덜 나오면서 예비율은 43.0% 전망에서 39.4%로 끝났다.

10월 11일(일) 아침 당일전망과 확정실적
항목아침 당일전망확정실적전망 대비
최대전력61,800MW (18~19시)62,992MW (19시)+1,192MW
공급능력88,357MW (계산)87,838MW-519MW
공급예비력26,557MW24,846MW-1,711MW
공급예비율43.0%39.4%-3.6%포인트

확정 공급능력 87,838MW는 9월 18일 이후 확정치 가운데 가장 낮다. 그 전 최저는 한글날의 88,443MW였다. 지난해 같은 날보다 수요는 0.5% 많다. 한 주 전 일요일과 나란히 놓으면 저녁 수요는 조금 늘고 공급은 크게 줄었다.

일요일끼리 확정실적 비교 (10월 4일과 10월 11일)
항목10월 4일 (일)10월 11일 (일)차이
최대전력61,713MW (19시)62,992MW (19시)+1,279MW
최소전력42,326MW (12시)44,610MW (11시)+2,284MW
최대-최소 폭19,387MW18,382MW-1,005MW
공급능력91,988MW87,838MW-4,150MW
공급예비력30,275MW24,846MW-5,429MW
공급예비율49.1%39.4%-9.7%포인트

한낮 바닥은 오전 11시 44,610MW였다. 한 주 전 일요일보다 2,284MW 높고, 토요일(오후 1시 43,721MW)보다도 높다. 낮 시간의 '전기가 남는' 압력은 주말 사이 조금 풀렸고, 저녁 쪽 여유가 대신 좁아졌다.

원전 19기는 그대로, 가스발전과는 실시간 연계

한국수력원자력 운영 화면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원전 26기 가운데 19기 운전, 원자력 발전량 20,760MWe를 보였다. 8일 한울 4호기가 돌아온 뒤 기수는 그대로다. 공급능력이 2주 전보다 크게 적었던 9월 28일에도 원전은 19기, 발전량은 약 20,070MWe였다. 2주 사이 사라진 6GW는 원전에서 나오지 않았다. 어느 발전기가 빠졌는지는 전력거래소가 공개하지 않는다.

평일 저녁 수요를 받쳐 주는 쪽은 가스발전이다. 가스복합발전은 국내 발전설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, 출력을 빨리 올리고 내릴 수 있어 수요 변동을 메운다. 전력거래소와 한국가스공사는 9월 29일 업무협약을 맺고 가스발전기 운영정보와 가스 수급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누기로 했다. 10월부터는 발전소 가동·정지 정보와 가스 공급 압력을 한 화면에 잇는 전산시스템 개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. 공급능력이 줄어든 지금은 남은 가스발전기가 제때 서는지가 저녁 여유를 좌우한다.

확인하지 못한 것